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공개됐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머니투데이 의뢰로 지난 8~9일 전국 성인 10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주요 후보 간 5자 가상대결에서 응답자의 41.7%가 윤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후보 32.4%,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6.3%, 심상정 정의당 후보 4.5%, 새로운물결 창당을 선언한 김동연 전 부총리 1.0%순으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고 밝히거나 모른다고 밝힌 응답자는 13.6%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오른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0일 광장동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린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한 글로벌인재포럼2021 행사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머니투데이 의뢰로 진행한 한국갤럽의 조사에서 5자 가상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각 주자들의 지지율 변화의 방향성과 폭을 추정하기 어렵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지난 9월 27~28일 머니투데이 의뢰로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와 비교해보면,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내 최대 경쟁자인 이낙연 후보의 지지율을 거의 흡수하지 못한 반면 윤석열 후보는 국민의힘내 최대 경쟁자인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을 상당 부분 흡수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시 ‘차기 대통령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느냐’라는 물음에 응답자들은 이재명 31.3%, 윤석열 22.7%, 홍준표 15.7%, 이낙연 10.8%, 유승민 2.7%, 심상정 1.7%, 안철수 1.6%, 추미애 0.9%, 최재형 0.6%, 원희룡 0.5%, 박용진 0.1%의 결과를 보였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0.3%로 지난 9월 정기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았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6.0%에 그쳤다.

내년 3월 대선에서 ‘정권유지’를 원한다는 응답은 30.9%를 기록해 2주 전 조사에 비해 6%포인트(p) 이상 하락했다. ‘정권교체’를 원한다는 응답은 53.0%에서 56.6%로 3.6%p 상승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41.2% 더불어민주당 30.3%, 열린민주당 3.5%, 정의당 3.0%, 국민의당 2.8%, 없음 또는 잘 모름 18.8% 등을 기록했다. 이는 2주전 조사에 비해 국민의힘은 3.5%p 상승한 반면, 민주당은 2.2%p 하락한 결과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