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오는 12일부터 3일간 부산·울산·경남 방문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에 돌입한다. '컨벤션 효과'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오르며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자, 바닥 민심부터 다져나가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특히 현장에서 2030 청년들과의 교감을 확대하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번 주부터 '이재명의 매주 타는 민생버스(매타버스)'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약 8주간 매주 3~4일 일정으로 전국 8개 권역을 순회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2030 청년들과의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버스 내부에 스튜디오를 설치하고 MZ세대를 초청해 대화하는 'MㅏZㅏ요 토크(마자요 토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차박용 차량으로 젊은 세대와 캠핑을 하는 '명심 캠핑'도 기획했다.
이와 함께 이 후보가 세대별 참여자와 대화를 나누는 '국민반상회' 프로그램, 현장에서 국민의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국민 정책제안 프로그램'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현장에서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국민의 말씀을 경청하고, 지역 현안을 직접 챙기는 모습을 통해 국민들에게 다가가겠다는 생각"이라며 "특히 2030청년 세대와 소통하고 교감하면서 세대갈등을 해소하고 청년들의 희망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가 전국 순회에 나서는 것은 최근 정체 중인 지지율을 제고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2014명을 조사한 결과, 윤 후보는 대선후보 다자대결에서 직전 조사보다 11.8%포인트 상승한 46.2%의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이 후보는 0.4%포인트 하락한 34.2%를 기록했다.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12%포인트다.
지난 5일과 6일 진행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여론조사에서도 윤 후보의 지지율은 직전 조사 대비 10.6%포인트 하락한 43.0%, 이 후보는 2.0%포인트 하락한 31.2%를 기록했다.
이 후보가 특히 2030 표심잡기에 사활은 걸고 있는 것은 이들이 내년 대선의 '캐스팅 보트'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여론조사를 보면 두 후보에 대한 2030의 비호감도는 뚜렷한 상황이다. 앞서 언급한 KSOI 여론조사에 따르면 20대 지지율은 이 후보 14.7%, 윤 후보 34.3%, 30대 지지율은 이 후보 31.6%, 윤 후보 35.5%로 각각 나타났다. 2030세대 10명 중 7~8명은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았다는 것인데, 이들의 표심을 잡는게 대선 승리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이 후보는 전날 선대위 회의에서 '2030 남성이 홍준표 의원을 지지하는 이유'를 분석한 인터넷 커뮤니티 글을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원들에게 공유하며 청년 표심 공략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