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맞서 본선을 함께 치를 '윤석열의 사람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전 총장을 돕는 사람들은 정치인으로 데뷔하고 입당하도록 이끈 당내 친윤(親尹)계와 검사 시절 인연을 쌓은 법조계 인맥이 주력이다. 여기에 외곽 전문가 그룹이 정책 조언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에 선출된 윤석열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당 점퍼를 입고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전 총장은 지난 3월 4일 검찰총장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그 뒤 6월 29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총장직을 던지고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되기까지 8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러나 검찰총장 때부터 지지율 1위 야권 주자였기에, 경선 과정에서도 참모만 300명에 달하는 대규모 캠프를 운영했다.

◇6월29일 대선출마 선언 때부터 정진석·권성동 등 자리 지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기간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전·현직 국회의원만 100명 가까이 됐다. 당원투표에서 윤 후보가 경쟁 주자를 압도한 데에는 이들의 조직력이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당내 친윤계는 윤 후보가 입당하기 전 '입당 촉구 성명'을 내면서부터 존재감을 과시했다. 국회부의장인 5선 정진석 의원을 시작으로 윤 전 총장의 '죽마고우' 권성동(4선), 윤한홍·이양수(재선), 유상범·윤주경·윤창현·지성호(초선)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의원 40명이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월 30일 오전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 부지를 방문해 살펴보고 있다. 왼쪽은 정진석 의원. /연합뉴스

이 가운데 정진석, 권성동, 이종배, 김성원, 박성중, 이달곤, 이만희, 정점식, 김선교, 백종헌, 서일준, 안병길, 엄태영, 유상범·, 윤두현, 정찬민, 최형두, 태영호, 홍석준, 윤주경, 윤창현, 이용, 지성호, 한무경 의원과 박민식 전 의원은 지난 6월 29일 윤 후보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을 때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도 자리를 지켰다.

경선 캠프에도 주호영, 박진, 김태호, 하태경 의원과 심재철 전 의원, 유정복 전 인천시장 등 중진급 정치인들이 포진했다. 정진석(충청), 주호영(대구), 권성동(강원) 의원은 지역에서 윤 전 총장의 표심 획득을 적극 도왔다. 윤 전 총장도 부친의 고향을 부각하며 '충청 대망론'에 불을 지폈고, 대구고검에서 검사로 일했던 인연, 강릉 외가 등을 거론하며 지역 주민들에게 다가갔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오른쪽)가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대장동게이트 특검 추진 천막투쟁본부를 찾아 박완수 의원(가운데)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은 권성동 윤 캠프 종합지원본부장. /연합뉴스

◇서울대 법대 동기 석동현, 검사 후배 주진우 변호사 등 측근

윤 전 총장의 주변에는 법조계 출신 인맥이 적지 않다. 현역 의원 중 권성동, 정점식, 유상범 의원이 검사 출신이다. 주호영 의원은 판사 출신이다. 원외 인사인 김경진, 주광덕, 박민식 전 의원 등도 검사 출신으로 캠프에서 윤 후보를 도왔다.

윤 후보와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인 석동현 변호사와, 검사 후배인 주진우 변호사 등은 측근으로 꼽힌다. 안대희 전 대법관도 윤 후보의 조언 그룹으로 지목된다. 검찰 후배인 한동훈 검사장은 현직 공무원으로 캠프에서 활동하지는 않지만, 윤 후보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22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외교안보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 전 총장,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 홍규덕 숙명여대 교수, 백승주 국민캠프 안보정책본부장, 김용현 전 합참 작전본부장, 이도훈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연합뉴스

◇文정부 출신 이도훈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정책 자문

윤 전 총장의 정책팀은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정책팀을 총괄하는 가운데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김성한 전 외교부 차관, 신범철 전 국립외교원 교수, 김현숙 전 청와대 고용복지수석,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장관 등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대북 정책을 맡은 이도훈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정책자문단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도 정책 관련 조언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