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각) 에두아르드 헤게르 슬로바키아 총리에게 “우리 기업들이 인프라 사업에 참여해 협력이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헤게르 총리는 “자동차, 특히 전기차와 미래산업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헝가리 부다페스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슬로바키아 정상회담에서 “슬로바키아는 성공적인 체제 전환과 나토(NATO), 유럽연합(EU) 가입으로 신속한 정치·경제 발전을 이루어 ‘타트라의 호랑이’로 불린다고 들었다”며 “’아시아의 호랑이’로 불리는 한국과 협력을 확대해 나갈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타트라는 슬로바키아에 있는 산(2335m)이다.
헤게르 총리는 “한국은 슬로바키아의 가장 중요한 투자국”이라며 “슬로바키아는 우호적인 투자 환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연구개발(R&D) 분야에서 슬로바키아 대학이 한국과 교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수소경제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헤게르 총리는 “수소차를 포함한 수소경제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이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에 있는 한국과의 협력을 원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수소는 기후 위기에서 인류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이라면서 슬로바키아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간 국방, 방산 분야 협력 확대 논의가 진전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 “양국 간 워킹홀리데이 협정이 곧 체결되어 청년 교류 및 상호 이해가 더욱 촉진되고 문화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