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로봇 개를 뒤엎어 '로봇 학대'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제가 아는 여성분은 남자친구가 길 가다가 눈사람을 발로 차서 부수는 것을 보고 헤어졌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8일 오전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로보월드'에서 참가 업체의 사족보행 로봇을 뒤집고 있다. /연합뉴스

원 전 지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눈사람을 발로 차서 부수는 행동에) 사람의 마음이 담겨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로봇 개가 감정이 없는 기계더라도, 그 기계를 대하는 이 후보의 태도에는 마음이 담겨 있다는 주장이다.

이 같은 발언은 원 전 지사의 아내인 신경정신과 전문의 강윤형씨가 전날 조선일보 유튜브 '팩폭시스터'에 출연해 로봇 학대 논란에 대해 "마음이 불편했다"라고 말한 것을 옹호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원 전 지사는 발언에 대한 질문에 "일부러 말한 것은 아니고, 얘기하다가 자연스럽게 나온 것"일며 "로봇(학대)에 대해서 옹호해 줄 수는 없지 않느냐"고 했다.

강씨는 유튜브에서 이 후보에 대해 "최근에 (전두환 전 대통령) 비석도 밟으시고 개 로봇을… 그런 장면들이 폭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장면이 있다"며 "그 누구인들 불편하지 않을 수 있겠나, 정상적이면 다 그렇게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3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강씨는 "개 로봇이기 때문에 우리가 개를 바라보면서 느끼는 감정이 무의식적으로 반영이 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함부로 확 다루기가… 아이가 사소한 장난감을 던진다고 하더라도 가슴이 철렁한 일 아니냐"라고 했다. 이어 "아이가 개 모양의 장난감을 던지면 (부모는) 생명을 존중하고 배려하라고 교육을 하게 된다"며 "(장난감 등을) 던지는 행위에 인성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강씨는 최근 '이 후보는 소시오패스 경향성이 있다'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대통령의 정신건강은 "국민 안전과 직결된 문제"라며 공적 영역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를 향해 "진짜 진단을 원하면 저를 찾아오시면 진단을 해줄 용의가 있다. 도와드릴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