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국내 웹툰 '오피스 누나 이야기' 작품을 두고 "제목이 확 끄는데요"라고 언급한 것이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후보는 4일 "선정성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웹툰 '오피스 누나 이야기' 포스터

이 후보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확 끄는데요' 발언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전날 자신의 발언에 대해 "선정성이 있는 게 아니냐는 취지로 말한 것이다.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날 경기 부천시 부천테크노밸리 U1센터를 찾아 'K-웹툰의 역사를 다시 쓰는 웹툰작가들과 만나다' 간담회에 참석했다. 간담회에 앞서 웹툰스튜디오 벽에 전시된 웹툰 작품을 구경했다.

이 후보는 네이버 웹툰에 연재 중인 '오피스 누나 이야기'라는 제목의 웹툰을 담은 단행본을 보고 "오피스 누나? 제목이 확 끄는데요?"라고 했다. 곁에 있던 업체 관계자가 "성인물은 아닙니다"라고 했다. 이 후보는 웃기도 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이 후보의 발언을 '제목이 화끈한데요?'로 받아들이기도 했다.

이 후보는 '금강불괴'라는 웹툰 작품을 살펴보며 "이게 제 별명이다, 금강불괴. 하도 많이 당해도 살아남는다고 해서 그렇다"라고 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경기도 부천테크노밸리 U1센터에서 진행된 'K-웹툰의 역사를 다시 쓰는 웹툰 작가들과 만나다' 간담회에서 캐리커처를 선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야당은 이 후보의 '확 끄는데' 발언을 비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당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의 도덕성에 대한 기대가 없어 따로 논평할 가치가 없다"며 "대선 주자로 그런 실언이나 국민을 실망하게 하는 행동이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주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 후보가 했다는 정확한 표현이 '확 끄는데'인지 '화끈한데'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 부적절하기는 매한가지"라며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 성인물이 아니라고 답한 업체 관계자가 의젓하면서도 애잔하게 느껴질 정도"라고 했다.

웹툰 '오피스 누나 이야기' 최신화 댓글. /네이버 웹툰 캡처

웹툰 팬들도 이 후보 비판에 나섰다. DC인사이드 '웹툰갤러리'는 성명문을 내고 "정치권에서 단순히 작품의 제목을 가지고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거나 폄훼하는 발언을 하여 작가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웹툰갤러리는 '오피스 누나 이야기' 작품에 대해 "2018년 온라인 커뮤니티 '엠엘비파크'에서 작가 팔메이로(Palmeiro)가 본인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한 자전적 이야기"라며 "당시 많은 네티즌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후 네이버 시리즈에서 판권을 구입해 소설 및 웹툰, 오디오 드라마까지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오피스 누나 이야기' 웹툰은 지난해 9월부터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이다. '15세 이용가' 등급으로, 사내에서 만난 연상의 싱글맘이 등장하는 로맨스물이다.

네티즌들은 '오피스 누나 이야기' 웹툰 밑에 댓글로 이 후보 발언을 비판하고 있다. 지난 1일 올라온 최신화에는 전날 밤 이 후보 발언이 논란이 된 후 "좋아요 안 누르면 내년 대선 이재명 당선"이라는 댓글이 달렸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130개의 '좋아요'를 얻어 새로운 베스트 댓글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