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이던 2013년 1월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만들어지면 임대 아파트는 적자가 나서 안 지을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남시의회가 임대 아파트 건설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단서를 붙이긴 했지만, 서민 주거 환경 개선에 대한 의지가 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실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이 후보는 2013년 1월 태평3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새해 인사회'에 참석해 "임대 아파트 안 하려고 (합니다.) 손해나니까"라면서 "그것 때문에 적자 나는 거거든요. 의회에서 동의도 안 할 테고"라고 말했다.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수익을 왜 내야 하느냐'는 시민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당시 이 후보는 성남시 시설관리공단을 성남도시개발공사로 통폐합해 대장동‧제1공단 결합개발하는 방안을 계획했다. 또 성남도시개발공사는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당시 임대 아파트 용지를 직접 개발하지 않고 화천대유자산관리 쪽 컨소시엄에 넘겼다. 결국 대장동의 임대주택 비율은 국토교통부 도시개발 업무처리 지침 상 최저인 15% 수준에 머물렀다.

김 의원은 "이 후보는 약자 편이라는 환상을 깨게 해주는 진심 고백"이라며 "대장동을 거쳐 백현동까지 꾸준히 민간 개발업자의 세대 수는 늘려주면서 서민들의 임대주택을 줄인 배경을 이제야 알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애초 대장동 사업에서 무주택 서민을 위한 임대 주택을 지을 구상 없이 민간 분양 아파트를 늘려줄 계획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