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이 임시 안치한 뒤 경기도 파주 통일동산에 안장될 것으로 보인다. 영결식은 오는 30일 오전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27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 /사진공동취재단

28일 정부와 노 전 대통령 유족측 관계자들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 장소로 평화의광장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지와 관련해서는 이날 파주 통일동산 내 후보지를 살펴본 뒤 행정안전부와 논의를 거쳐 장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후보지로는 통일동산 내 동화경모공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사촌 처남인 박철언 전 의원 역시 이날 빈소에서 취재진에게 “화장을 해서 통일동산 옆 조그만 사찰에 잠시 안치를 해야 할 것”이라며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임시 안치 장소로는 고인의 고향인 대구 동화사에 임시 안치하는 방안도 거론됐으나, 거리상의 이유 등으로 파주 검단사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의 장례는 국가장으로 절차가 진행 중이며, 오는 30일 영결식과 안장식이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안장까지 시일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돼 묘역 조성 이후 별도로 안장식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 유족들은 장지로 노 전 대통령의 생전 남북 평화통일 의지가 담긴 파주 통일동산을 희망했다. 고인이 별세 전 파주시 등과 접촉해 이 같은 의사를 드러냈다고 한다.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열릴 것으로 보이는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은 노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 88서울올림픽이 개최된 인연이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