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심상정-안철수 4자 가상대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로 가정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지율 격차가 0.2%포인트(p) 수준의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발표됐다.

이재명-홍준표-심상정-안철수 4자 가상대결에서는 이 후보가 34.3%의 지지율로 오차범위 밖에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국민의힘 후보로 가정한 홍준표 의원은 29.3%로 2위를 기록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25~26일 인터넷언론 오마이뉴스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203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만약 내년 대선에서 다음 인물들로 후보가 확정된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나'라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이같이 답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27일 강원 춘천시 동면 G1 강원민방에서 열린 강원지역 합동토론회에 참석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윤석열, 원희룡, 유승민, 홍준표 후보. /연합뉴스

이는 같은 기관의 2주 전(지난 11~12일) 조사 결과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은 흐름이다. 대장동 의혹을 중심으로 한 국회의 경기도 국정감사 일정과 윤 전 총장의 '개 사과' 인스타그램 논란 등의 사건에도 불구하고, 주요 대선 주자들의 지지율 추이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조사결과다.

세부적으로 보면 이재명-윤석열-심상정-안철수 4자 가상대결 결과,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34.6%, 윤석열 국민의힘 (가상)후보가 34.4%로 나타났다. 같은 기관의 2주전 조사에 비해 이 후보는 0.6%p, 윤 후보는 0.7%p가 상승했다. 이어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0.2%p 오른 4.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직전 조사와 같은 4.0%로 나타났다. 기타 후보는 0.9%p 줄어든 12.7%, 부동층('없다' 또는 '잘 모름')은 9.9%였다.

국민의힘 후보를 홍 의원으로 상정한 이재명-홍준표-심상정-안철수 4자 가상대결에서는 이재명 후보 34.3%, 홍준표 (가상)후보 29.3%로 나타났다. 2주전 조사에 비해 이 후보는 1.9%p, 홍 후보는 2.1%p가 상승한 결과다. 안 대표는 5.7%, 심 후보는 5.1%, 기타 후보 11.2%, 부동층 14.2%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에 50% 반영될 국민여론조사가 사실상 '본선 경쟁력을 묻는 4지선다형'으로 결정된 가운데, 유사한 문항의 여론조사에서는 홍 의원이 윤 전 총장을 오차범위를 넘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지층만 놓고 보면 윤 전 총장이 홍 의원을 큰 폭으로 앞섰다.

'이번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맞설 국민의힘 후보로 다음 중 어느 후보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나'라는 문항 이후 현 국민의힘 대선 주자 4인의 이름을 나열한 물음에 응답자의 38.2%는 홍 의원을 골랐다. 윤 전 총장을 고른 응답자는 33.1%. 두 사람의 격차는 5.1%p로 오차범위를 넘어섰다. 이어 유승민 전 의원 10.9%,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4.1%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층은 13.8%.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 응답자 중에서는 윤 전 총장을 지지한 비율이 55.6%에 달해, 홍 의원을 지지율 34.5%보다 21.1%p 높았다. 민주당 지지층 응답자 중에서는 홍준표 45.1%, 유승민 19.9%, 윤석열 9.3%, 원희룡 4.9%, 무당층 응답자 중에서는 홍준표 37.1%, 윤석열 18.8%였다.

한편 함께 조사된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42.8%, 더불어민주당 32.4%로 나타났다. 2주전 조사에 비해 국민의힘은 3.6%p 상승, 더불어민주당은 1.7%p 하락해 양당 격차가 5.3%p 확대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는 변동이 거의 없었다. '잘한다'는 1.1%p 증가한 40.8%, '잘못한다'는 1.0%p 감소한 55.2%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