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경선 후보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오는 24일 서울 종로 안국동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 만난다고 23일 이재명 캠프 측이 밝혔다.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은 지난 10일 민주당 대선 경선이 끝난 지 14일 만이다.

이재명 캠프는 이날 “24일 오후 3시 종로구 안국동 한 찻집에서 만나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당초 정치권에서는 두 사람이 이 전 대표가 즐기는 ‘막걸리’로 회동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낮에 차담을 나누는 방식으로 결정됐다. 두 사람이 만나는 찻집은 보이차 전문점이다.

이 전 대표는 경선 사퇴 후보의 무효표 처리를 놓고 강하게 반발했으나, 당 지도부에서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고, 이 전 대표 측도 이를 받아 들였으나, 두 사람의 만남은 계속 미뤄졌었다.

이 후보와 이 전 대표의 만남이 성사된 데 따라, 이 후보가 이르면 다음주 쯤 청와대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을 만날 가능성도 있다. 문 대통령은 G20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28일 이탈리아 로마로 출국해 내달 5일 귀국한다.

이 후보는 이 전 대표와 회동 다음날인 25일 경기도청에서 지사직 퇴임식을 갖는다. 이 후보는 전날 “민주당 송영길 대표께서 이번 주에 사퇴하면 좋겠다고 해서 정리하려 했는데, 행정 절차상 불가피하게 처리할 일이 있어 미뤄지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