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1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 등 남측을 향해 비난을 계속하는 것과 관련해 “언행과 언동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왼쪽)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통일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들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외교부·통일부 종합감사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대화 상대에 대한 기본적인 예법과 존중은 어떤 경우에도 있어야 한다는 게 기본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김여정이야말로 대한민국에 대해 말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도발’이라고 부르자, 김여정은 담화를 내고 “대통령이 기자들 따위나 함부로 쓰는 ‘도발’이라는 말을 망탕 따라하고 있는 데 대해 큰 유감을 표시한다”며 “매사 언동에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이같은 김여정의 발언을 전하고, “통일부 장관이 김여정에게 경고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북한에 끌려만 다니고 위축된 자세에 국민들은 굉장히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