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조직폭력배 유착'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와 조폭'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대통령으로 뽑혀선 안 된다"고 했다. 그는 "강한 부정은 긍정이라는 말이 있듯 (해당 의혹에 대한) 민주당의 과잉대응은 더 큰 국민의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고도 했다. "이 후보가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놓기보다 야당 의원과 국민 협박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른쪽)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경기도지사인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시장실에서 한 남성과 촬영한 사진, 이 후보의 성남 '국제마피아' 조직원을 변호했다는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고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 후보의 '공무원 사칭', '음주운전' 등의 전과를 거론하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2018년 7월 SBS 프로그램인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이 후보가 국제마피아라는 조폭과의 유착 의혹이 최초로 제기됐다"며 피켓을 들고 "사진에 '덕풍만리(德風萬里)'라고 써있는 액자를 보면 성남시장실에서 촬영된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 성남시장실이 조폭 아지트인지 시장실인지 헷갈릴 만큼 (폭력) 조직원들이 시장실에서 이 후보와 다정하게 사진을 찍었다"고 했다. '덕풍만리'는 이 후보의 좌우명으로, 덕(德)을 실은 바람은 만리를 간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이 사진 속 한 사람이 민주당 유력 정치인들과 찍은 사진이나 2016년 이 후보의 천막 단식 농성장을 지키고 있다는 취지로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사진도 인터넷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뿐 아니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후보를 8년간 수행했고, 경기도지사의 5급 상당 의전 비서까지 지냈던 김모씨는 조폭의 집단 폭력에 관여한 전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 후보는 국제마피아 조직원을 변론한 것과 관련해 '조폭인 줄 모르고 변호를 맡았다'고 변명했으나 당시 유죄 판결문에 조폭이라는 사실이 명시돼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이 후보는) 그 판결이 있고 나서 한 달 뒤 같은 피고인의 또 다른 사건을 수임했다고 보도됐다"며 "이 후보의 해명은 진실하지 못하다"고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여당의 대선 후보 주변에 이처럼 조폭의 어두운 암흑세계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이 후보 본인의 심각한 부도덕성"이라고 했다. 그는 "(이 후보는) '검사 사칭', '음주운전', '특수공무집행방해', '공직선거법위반' 등의 전과자"라며 "민주당 보좌진이 (페이스북 익명 페이지) 대나무숲에 올렸듯 국회의원회관 인턴도 선발될 수 없는 전과 4범"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과 4범인데다 그 주변에 조폭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인물이 대통령으로 뽑혀서는 안 된다"며 "민주당은 스스로 '사사오입'까지 해 가면서 흠결 투성이인 후보자를 선출해놓고 엉뚱하게 야당에게 화풀이를 하고 있는데, 민주당이 아무리 부정해도 절대다수의 국민께서 대장동 게이트를 이재명 게이트로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