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성남시 대장동 개발이익 1조8000억원 중 공공이 환수한 금액은 10%에 불과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중립성에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에 내정된 김헌동 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을 언급하며 "경실련이 부동산 문제에 관심이 많아 김헌동, 그 분과 여러차례 만나고 상의도 하고 경기도 부동산 정책을 잘하려고 협력했다"며 "그런데 어떻게 엘시티 (사건에 대해선) 문제 제기를 안하고 이 것(대장동 사업)만 문제가 있다고 하는지 이해가 안간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전 본부장은 1982년 쌍용건설에 입사해 퇴직한 뒤 2000년부터 20년간 경실련에서 활동한 시민운동가다. 여권은 김 전 본부장의 SH행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양기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9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SH 사장은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부동산 정책을 책임진다"며 "조직을 운영해본 적도, 공직을 맡아본 적도 없는 김 전 본부장을 SH 수장으로 집요하게 임명하려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했다. 민주당이 다수인 서울시의회 역시 "할 수 있는 방법,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어 "두번째로는 택지 분양 사업을 두고 왜 아파트 분양 사업 이익을 얘기하는지 모르겠다"며 "나머지 필지는 당연히 분양회사가 많이 벌었을 텐데 그것을 왜 저한테 얘기하냐"고 했다.
전날 경실련은 대장동 개발 총 이익 1조8211억원 중 성남시 환수 이익은 10%(1830억원)에 불과하며, 나머지 약 1조6000억원은 민간 사업자가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 중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관계자가 8500억원을 가져갔다는 게 경실련의 주장인데, 여기엔 부지 배당금(4040억원)과 분양 수익(4531억원)이 포함된다. 이 후보의 주장은 성남시와 컨소시엄의 역할은 대장동 개발 사업의 택지 분양까지며, 추후 이를 분양해 이익을 내는 것은 성남시와 무관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