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경기도 국정감사장에 영화 ‘아수라’가 등장했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아수라의 한 장면을 자료화면으로 소개했다. 이날 국감에는 경기도지사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국감 기관증인으로 출석했다.
2016년 개봉한 ‘아수라’는 가상의 지자체 ‘안남시’의 도시개발 둘러싼 정치인과 경찰의 부정부패 등을 다룬 영화다. 악덕시장 박성배와 비리형사 한도경을 각각 황정민, 정우성 등 특급 배우가 맡아 관심을 끌었다. 5년 전 개봉된 영화를 실시간 검색어 등에 재소환 시킨 것은 야당 정치인들의 역할이 컸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가상 도시 ‘안남시’의 명칭 등 일부 소재가 성남시를 떠올리게 한다는 야권 정치인들의 발언 때문이다.
서 의원은 해당 화면에 이어 이 후보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국감장에서 자료 화면으로 내보낸 뒤 “대장동 게이트를 설계하신분이 이재명이고 실무자는 유동규”라며 “대부분 국민들이 알고 있고 저도 그렇게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그렇게 사실이 아닌 말씀은 안하셨으면 한다”면서 “대장동 설계를 했지만 대장동 게이트를 설계한 건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