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한 뒤 바쁜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면서, "'대통령의 진짜 꿈'은 백신접종률 세계 1위 너머 '일상회복 세계 1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박 수석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라는 제목의 21번째 글에서 "백신 추가접종을 하고도 빠듯한 일정을 어김없이 모두 소화한 대통령의 마음 속엔 백신접종의 안전성을 국민들께 보여 드려 백신접종률을 높이겠다는 일념이 있었다"며 이같이 적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코로나19 중앙 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해 부스터샷을 맞았다. 1차(3월 23일), 2차(4월 30일) 접종 때에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았으나, 이날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았다. 문 대통령은 2차 접종 후 6개월이 지나지 않았지만 이달 말 해외 순방을 앞두고 있어 부스터샷을 일찍 맞았다.

문 대통령은 접종 후 관찰실에서 몸에 이상이 없는 지 지켜본 뒤 청와대로 돌아왔다. 곧바로 오전 9시30분에 핵심 참모들과 매일 하는 티타임 회의를 정상적으로 진행했다. 박 수석에 따르면 참모들이 '조금 쉬었다가 하자'고 건의했지만, 문 대통령은 "시차 없이 도착하자마자 즉시 시작하자"고 거듭 말했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접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또 문 대통령은 오전 11시30분 방한 중인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접견했다. 오후에는 각종 보고서를 읽고 내부 보고를 받았다. 오후 3시부터는 나이지리아, 사우디아라비아, 가나, 필리핀, 에스토니아, 스웨덴, 엘살바도르 등 7개국 주한 대사의 신임장을 받고 환담을 진행했다. 오후 6시40분부터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35분간 통화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오늘 하루 다수의 일정들을 정상적으로 수행했고, 추가 접종을 해 보니 크게 힘들지 않다. 많이들 접종하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이 "단 1분의 시간도 허비 없이 예정된 모든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면서, "빈틈없이 일정을 수행하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드림으로써 막연한 불안감을 없애드리고 싶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께서 한 분이라도 더 백신을 접종하시기를 염원하는 뜻"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수석은 16일 자정 기준으로 한국의 백신 접종률은 1차 접종 78.5%, 접종 완료율 63.9%라면서, "곧 국민께 약속드린 전국민 2차접종 목표(10월 말 70%)를 앞당겨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의 꿈'은 '단계적 일상회복'에 실패 없이 도달하는 유일한 나라가 되어 코로나를 이겨 낸 '진짜 세계 1위 대한민국'이 되겠다는 것에 있음을 읽을 수 있었다"고 썼다.

한편 박 수석은 지난 15일 문 대통령이 참모 회의에서 전남 여수에서 발생한 특성화고 현장 실습생 사망사고에 대해 "사고가 난다고 폐지하는 것은 올바른 해결방법이 아니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문대통령은 "노동법을 적용하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산업안전에 대한 법규는 준수되도록 잘 살피라"며 "안전에 미흡한 부분은 빠르게 대책을 세워달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관저 회의실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통화를 하고 있다(왼쪽사진). 오른쪽 사진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문 대통령과 첫 전화 통화를 마친 뒤 관저 로비에서 취재진에게 통화 내용을 설명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교도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