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에게 “김정은 위원장과 조건 없이 직접 마주하겠다는 기시다 총리의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관저 회의실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기시다 총리와 첫 통화에서 “북한의 핵 미사일 능력 증강을 막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달성하기 위해 북한과의 대화와 외교를 빨리 재개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이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에 위협이 된다면서 외교적 노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 미북대화가 조기에 재개되기를 기대했고,,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과 지역의 억지력 강화가 중요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일본인 납치자 문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도 계속 관심을 가지고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한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15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첫 전화 통화를 마친 뒤 관저 로비에서 취재진에게 통화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문 대통령과의 이날 통화에서 일제 강점기 징용 및 일본군 위안부 문제 소송에 관해 한국 측의 적절한 대응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지난 8일 국회 소신표명 연설에서 일본인 납치자 문제에 대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그는 “모든 납치 피해자의 하루라도 빠른 귀국을 실현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며 “저 자신은 조건 없이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마주할 결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