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패한 이낙연 전 대표가 경선 결과를 수용한 것을 두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승복'이라고 표현했다가 거센 반발을 샀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낙연 후보의 승복으로 민주당 경선이 끝났습니다"라며 "자신이 반대했던 후보에 대한 조롱, 욕설, 비방 글을 내립시다"라고 썼다. 조 전 장관은 잠시 뒤 글 내용 중 '승복'을 '수용 선언'으로 바꿨다.

훼손된 '조국의 시간'. /페이스북·트위터 캡처

이를 두고 이 전 대표의 지지자들은 조 전 장관이 자신들을 염두에 둔 것이라며 반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팬카페 '젠틀재인'에는 조 전 장관의 페이스북 글을 두고 "배신감에 괴롭다" "마음의 빚 청산한다" "뒤통수 맞았다는 사실이 슬프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조 전 장관의 책 '조국의 시간'을 훼손하며 분노를 표현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조 전 장관 페이스북 게시물에 찢긴 '조국의 시간' 책 사진과 함께 "넌 이제 아웃이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조국의 시간'을 가스 불로 태우는 사진을 게재한 뒤 "안녕히 가세요"라고 적었다.

페이스북 캡처

이 전 대표의 지지자들은 14일 민주당 경선 결과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도 했다. 소송인단은 민주당 다원들과 일반 시민 등 총 4만6천여명 규모다. 이들은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결선투표 취지 훼손 ▲민주적 절차 위반 ▲선거관리 중립 의무 위반 등의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대표 소송인 김진석(45)씨는 이날 오전 서울남부지법 앞에서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하기 전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경선은 민주주의를 훼손했다"며 "특별당규의 취지인 결선투표를 장려하는 방향이 아니라 '원팀'을 저해하고 분열을 야기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났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민주당 당무위원회가 대선 경선 '무효표 처리'에 대한 이의제기를 기각하자 "경선 결과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당무위원회 결정은 존중한다. 저는 대통령 후보 경선결과를 수용한다. 경선에서 승리하신 이재명 후보께 축하드린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