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4일 이사장직 임기를 마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하는 '알릴레오 북스'에 '고정 출연자'로 출연하겠다고 했다.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5월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에서 감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 이사장은 이날 노무현재단 홈페이지에 올린 '회원에게 보내는 글'에서 "저는 글과 말로 세상과 관계를 맺고 사는 원래 자리로 돌아간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재명 캠프 합류설'에 대해 "대통령 후보의 선거 캠프 참여는 큰 책임이 따르는 행동"이라며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 정치와 행정에 참여해 공동의 책임을 완수할 각오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저는 선거에 나가는 일도 공무원이 되는 일도 다시는 할 뜻이 없다"며 "제 몫의 책임을 질 의사가 없으면서 어찌 선거캠프에 몸을 담겠나"고 썼다.

유 이사장은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의 뒤를 이어 2018년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그가 대선을 약 5개월 앞두고 퇴임하면서 정치권에서는 유 이사장이 대선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직접 부인한 것이다. 그는 전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방명록에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 강물처럼, 시민들과 함께 더 나은 대한민국의 내일을 열어가겠다"고 적었다.

3년 임기를 마치고 이날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는 유 이사장은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북스'를 통한 도서 비평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노무현재단은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을 지낸 이정호 이사가 이사장 권한대행을 맡아 후임 이사장을 뽑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