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12일 국무회의에서 입은 전통 의상이 관심을 끌고 있다. '한복문화주간'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과 김부겸 국무총리 등 모든 국무위원이 한복을 입고 국무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탁 비서관은 '사또옷'을 입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문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가을 한복문화주간을 맞아 한복을 입고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사또옷'을 입은 탁현민 의전비서관이 보인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1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회색 저고리에 밤색 바지의 한복 차림으로 나타났다. 왼쪽 가슴에는 실로 만든 꽃모양 브로치를 달았다.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으로 참석한 김부겸 국무총리는 푸른색 계열의 한복을 입었다. 정부세종청사에서 참석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꽃무늬가 수 놓인 한복을 입었다. 청와대는 "국무위원과 청와대 관계자들은 기호에 맞게, 그리고 국무회의 격식에 걸맞은 한복을 각자 선택했다"고 전했다.

대통령과 국무위원 외에 후열 배석자들은 한복 또는 넥타이 없는 정장 차림이었다. 일부 행정관과 부처 공무원 중 한복 차림을 한 참석자도 있었다. 그런데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전통 의장대 차림의 탁 비서관이었다. 탁 비서관은 국군 전통의장대 의상을 입고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탁 비서관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대통령께서 한복을 입으셨는데 의전 비서관이 안 입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그냥 입는 것보다는, 제가 의전비서관이니까 국군 전통의장대 복장을 빌려서 입었다"고 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1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전통의상을 입고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복 국무회의'는 코로나19 상황으로 결혼식과 돌잔치가 취소되면서 수요가 줄어 어려움을 겪는 한복 산업을 응원하기 위한 취지에서 추진됐다. 문 대통령은 "한복문화주간 중에 열리는 국무회의에서라도 국무위원들이 한복을 솔선수범하여 입고 참석해 한복 문화에 종사하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위로와 응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마치며 "앞으로 우리의 아름다운 한복을 명절 뿐 아니라 삼일절, 광복절, 한글날, 개천절 같은 기념일 등에도 적극적으로 입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또 문 대통령은 "문화체육관광부는 한복 활성화에 대한 고민을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