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의 제20대 대선 후보로 선출된 가운데, 주요 외신들도 이 지사의 당선 소식을 전했다. 외신들은 이 지사를 민주당내 '아웃사이더'로 표현하며 그가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중심에 있음에도 승리를 거머쥐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수락연설을 마치고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로이터통신은 이날 이 지사가 "스캔들에 가려진 여당 대선 경선에서 승리했다"는 제목으로 해당 소식을 전했다. 로이터는 이 지사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종종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는 당의 아웃사이더"라고 소개하며, "그가 아웃사이더 이미지 때문에 한때 골칫거리로 여겨졌지만, (코로나19) 팬데믹에 공격적으로 대응하고 포퓰리즘 경제 의제를 내세우며 두각을 나타내게 됐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와 함께 이 지사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도 언급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집값이 치솟은 한국에서 주택 관련 스캔들은 특히 아픈 부분"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AP통신은 이 지사를 "거침 없고 개성 강한 정치인"으로 소개하며 "경쟁자들이 그를 위험한 포퓰리스트로 몰아가고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부동산 스캔들과 연관 지으려고 노력했음에도" 그가 경선 후보로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이 지사의 성장 배경과 인권 변호사로서의 활동 내용을 소개하며 그가 "정치적 아웃사이더였지만, 2016~2017년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으로 이어진 부패 스캔들에 대한 대중의 분노 속에서 급부상했다"고 부연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서울 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50.30%를 기록해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서울 경선에서 51.45%, 3차 국민·일반당원 투표에서 28.30%를 득표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3차 국민·일반당원 투표에서 62.3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이 지사를 압도했지만, 누적 득표율 39.14%를 기록하며 최종 2위에 그쳤다.

한편 이 전 대표는 경선 과정에서 중도 사퇴자인 정세균·김두관 후보의 득표를 무효표로 처리한 데 대해 문제 제기를 한 상태다. 두 후보의 득표 수를 유효표로 처리한다면, 이 지사의 최종 득표율은 과반에 못 미치게 된다. 이 경우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결선에서 다시 맞붙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