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2차 컷오프 예비경선에서 8일 안상수·최재형·하태경·황교안 4명의 후보가 탈락했다. 후보들은 경선결과를 받아들인다고 하면서 “정권교체에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소속 안상수 전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 하태경 의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 /국회사진기자단

안상수 전 의원은 경선 결과 발표 직후 페이스북에 ”이번 2차 경선에서 안타깝게 선정되지 못하였으나, 우리 당의 공정한 경선 결과와 국민의 뜻을 흔쾌히 받아들이며 잠시 동안 숙고를 한 뒤 26년간 당에 몸을 담은 중진으로서 국민의 희망인 정권교체를 위해 좋은 후보를 선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적었다.

안 전 의원은 “지난 1차 경선에서 8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되었고, 현 정권에 대한 국민의 분노와 정권 교체의 염원을 대변하고 국민께서 세상을 바꿔달라며 보내주는 성원에 한 달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을 드렸었다”며 “제가 보인 열정으로 국민께서 대한민국 정치에 남은 작은 희망을 마주했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권 교체와 세상을 바꿀 기대를 제게 실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끝까지 지지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올린다”며 “국민의힘 평당원으로 돌아가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하태경 의원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부족한 제게 지지와 성원을 보내 주신 당원 동지들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더 큰 정치로 보답하겠다. 정권교체를 향한 우리 당의 행진은 이제 시작이다. 저도 대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더 매진하겠다”고 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황 전 대표는 전날(7일) 성남 대장동을 찾아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한 현장 점검을 하겠다고 발표했으나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금일 일정은 취소되었다”고 알렸다.

이날 발표된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 2차 컷오프 결과 원희룡·유승민·윤석열·홍준표 4명의 후보가 본 경선에 진출했다. 컷오프에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와 당원 투표 결과가 각각 70%, 30%씩 반영됐다. 선관위는 자세한 득표율과 순위는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