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본선 직행이 유력해지자 지사직 사퇴 시점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지사는 오는 18일과 20일의 경기도 국정감사에 예정대로 임한 뒤 이달 말 지사직을 사퇴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재명 캠프 총괄본부장인 박주민 의원은 6일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가진 일일 브리핑에서 이 지사가 경기도 국정감사 전 지사직을 던질 수 있다는 일각의 전망에 대해 "그런 논의는 전혀 안 한다"며 "국감에 예정된 계획대로 임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국정감사는 오는 18일(행정안전위원회), 20일(국토교통위원회)로 예정돼 있다.
캠프 내에서는 국정감사에서 이 지사를 향한 야권의 대장동 공세가 거세지자, 오는 10일 민주당 본선 후보로 확정된 직후 지사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지사가 사퇴 후 국감장에 불출석할 경우, 자칫 대장동 의혹을 피해간다는 인상을 줄 수 있어 '정면돌파'에 나서기로 했다.
캠프 관계자는 "이 지사는 대장동 의혹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본선 후보 확정 후 국감을 잘 치른 후 10월 말 또는 11월 초에 지사직을 사퇴하는 방법 등을 고려 중"이라고 했다.
모든 국민들과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는 국감장이 이 지사가 그간의 의혹들을 해명할 최적의 장(場)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이 지사와 관련한) 잘못 알려진 의혹들을 충분히 해명하기 위해서라도 국감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실제 국감 준비를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는 국감이 끝난 직후 지사직을 사퇴할 가능성이 크다. 공직선거법상 이 지사는 대선 90일 전인 12월 9일까지만 사퇴하면 된다. 그러나 지사직을 유지하고 있는 동안에는 선거 운동 등 정치적 활동에 제약이 생긴다. 이에 캠프에서는 이 지사가 늦어도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확정되는 11월 5일 이전에 사퇴해 선거운동에 나서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