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5일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둘러싼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지난 2007년 대통령선거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가 의혹 공방을 주고 받은 것을 언급하며 "자료의 상당 부분은 민주당 내 경선 과정에서 민주당 내 다른 파벌이 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것도 역사의 반복이다. 옛날에 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한 자료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다 들고 있었고, 박 전 대통령과 관련한 자료는 이 전 대통령이 들고 있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그걸 10년씩 다 들고 터뜨리다가 지금 두 분 다 문제된 것 아니냐"고도 했다.
지난해 이 전 대통령이 대법원에서 17년형을 선고 받은 다스(DAS) 자금을 횡령하고 삼성 등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는 당내 대선 경선에서 박 후보가 제기했던 '다스(DAS) 실소유주 의혹'에서 제기됐었고, 마찬가지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역시 당시 이 후보가 '최태민·최순실 의혹'으로 제기했다는 점을 든 것이다.
이 대표는 "언론이 기사들을 내고 있는데, 그런걸 보면 '야 우리는 진짜 민주당 내 구조도 파악하지 못하는데 이런 것까지 어떻게 다 알지' 싶은 내용도 있다"며 "그렇기에 저는 (민주당 내 다른 파벌이 자료를 들고 있을 것이라는) 강한 의심이 간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 지사가 사퇴할 거라고 보냐'는 질문에는 "그 시점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계속 그런 자료들이 나오게 되면 수사의 얼개가 잡히게 되면서 수사에 진척이 있을 거라고 본다"라며 "저희도 의미있는 자료를 계속 확보하고 있습니다만 민주당 내 다른 파벌이 당내에서 준비하는 것보다는 못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국민의힘이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을 확보했는지에 대해선 "대화 주체가 누구인지 상당히 전언을 들었다"라면서도 "갖고 있거나 하는건 아니라 저희 당내 누구에게도 전달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누군지 수소문해봐도 아직까지 그건 찾지는 못했다"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이 지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당내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서도) "김웅 의원때도 굉장히 빨리 압색이 들어왔다. 어디서는 독직폭행이라는 것까지나올 정도로 몸을 날려 핸드폰을 낚아채고 어디서는 창박을 던지고 이런 차이가 있으면 되겠나"라면서 "최대한 이런 수사에 대해 동일한 기준으로 열정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동규씨 같은 경우 배임이라는 얘기가 나오지 않나. 배임이라는게 어떤 단계에서 누구를 위해 어떻게 했느냐 하는 것도 검찰이 파악했을 거란 얘기"라면서 "그렇다면 지금 시점에서 상당한 승인권을 행사한 사람에 있어서도 수사를 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재명 측에서는 논란이 커질수록 이 지사의 지지율은 오르고 있다. 해당 의혹과 관련해서 나오는 이름들은 곽상도, 원유철 등 국민의힘 인사 아니냐고 한다'는 말에는 "그게 이재명 지사가 논리적인 해명보다는 '봐라, 너네가 아무리 나를 두들겨도 난 지지율 오르지 않느냐' 이런 정치적인 해명을 하는 것"이라면서 "이거는 또 MB(이명박 전 대통령)식 해명"이라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이 했던) 'BBK(주가 조작 의혹을) 당신들이 아무리 말해봐도 지지율 끄떡 없다'"는 것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MB 같은 경우도 13년 동안 특검과 그리고 수사를 줄기차게 요구해서 한 번 결론난 사항에 대해서 결론을 뒤집으면서까지 사실상 이 전 대통령을 감옥에 보냈다"며 "그런 것처럼 이 지사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의혹들을 누가 대통령이 됐을 때 좀 더 수사를 잘 할 것이냐도 (국민께서 후보를 고를 때) 염두에 두셔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용진, 이낙연 이 두분은 특검 수용 의지를 빨리 밝혀주셨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