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일 곽상도 의원이 국회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데 대해 “정권교체를 위한 결기 있는 판단에 머리 숙여 감사하다”고 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판교대장동게이트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곽 의원의 결단에 대한 경의와, 당 대표가 되어서 이렇게 밖에 하지 못한 죄송한 마음을 항상 품고 정치 하겠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우리 당의 당원과 지지자들도 곽 의원의 결기에 이어 더 강하게 특검을 거부하는 민주당을 지적해 달라”며 “민주당은 하루속히 특검을 수용해 성역 없는 수사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특검을 거부하는 쪽이 범인”이라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등으로 50억원을 받은 것이 논란이 되자 지난달 26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이후 논란이 계속되고, 곽 의원과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이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여권의 공격이 계속되자 6일 만인 이날 의원직을 사퇴했다.

곽 의원은 사퇴 기자회견에서 대장동 의혹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 아들이 받은 성과퇴직금의 성격도, 제가 대장동 개발 사업이나 화천대유에 관련된 것이 있는지도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며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청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