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과 방탄소년단(BTS)이 유엔총회에 함께 참석한 것에 대해 “BTS와 같이 감으로써 문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석 성과가 더 빛난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국내 정치적 목적을 위해 BTS를 대동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했다.
정 장관은 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국내 정치적 이유로 BTS를 유엔에 데려간 것 아니냐’는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지적에 “BTS가 1년 반 동안 적극적 활동이나 공연을 못 하다가 엄청나게 BTS도 성공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BTS의 유엔 총회 참석에 대해 “지난 7월 유엔 사무국 쪽에서 우리 쪽에 그러한 (참석) 희망을 전달해왔다”면서 “BTS 쪽과 상의를 했는데, 그쪽에서도 1년 반 동안 코로나19 때문에 공연을 못 하는 상황에서 해외에도 처음 나왔다고 했다”고 전했다.
BTS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11월 말~12월 초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공연은 2년 만이다.
정 장관은 “유엔 사무국에서 퍼포먼스 한 것은 BTS가 다 준비해서 했다. 정부 지원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유엔 측에서) 굉장히 환영하고, (BTS가 참석한) 유엔 SDG 모멘트 행사를 2000만명 이상이 접속해서 봤다”고 설명했다.
BTS는 지난달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자격으로 뉴욕을 방문해 문 대통령과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 회의(SDG 모멘트)’ 행사에서 나란히 연설했다. 김정숙 여사와 함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과 유엔과 미 ABC 방송 등 두 차례 인터뷰에 함께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