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28일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시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즌2에서는 오징어 게임을 설계한 자들과 주인공들의 대립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한다"며 "인간 선언을 한 주인공 성기훈이 어떻게 오징어 게임이라는 시스템에 반격을 가할지 시즌2도 꼭 챙겨봐야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저도 그랬지만 많은 분들이 '나는 말이 아니야. 사람이야'라고 선언한 주인공 성기훈의 명대사가 뇌리에 남는다고 하더라"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그의 말대로 우리는 모두 장기판 위 말이 아니라 존엄성을 가진 사람"이라며 "정치와 국가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라고 썼다.
이 지사는 '정치'가 "동등한 출발선에서 뛸 수 있도록 기회의 공정을 보장하는 동시에, 궁극적으로는 경쟁에서 이기지 못해도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삶을 누릴 수 있는 '바닥'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제가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기회 총량을 늘리는 동시에 '경제적 기본권'을 확대해야 한다고 거듭 말씀드리는 이유이기도 하다"며 "그래야 과반수의 동의로 오징어 게임을 끝내자고 결심한 참가자들이 현실의 굴레에 지쳐 다시 게임으로 돌아오지 않을 수 있을 것"이라고 썼다. 이 지사의 대표 공약인 '기본 시리즈'는 '기본소득' '기본주택' '기본대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