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장동 개발 특혜의혹'에 대해 "청와대 입장을 물어보라"고 한 데 대해 청와대가 23일 "대통령을 대선판으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을 중단하라"고 했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14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감사원장 후보로 최재해 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명했다고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윤 전 총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에 대해 "청와대와 법무부, 검찰, 공수처가 지금 다 입 다물고 있는데, 그분들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기자들이 물어봐 달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현 정부의 사정기능은 (대상이) 다른 진영일 때는 없는 것을 만들어가면서라도 하지만, 자기 진영일 때에는 멈춘다"며 "(대상이) 민주당 후보라고 (대장동) 진상규명을 제대로 안 하면 정권연장이 되지 않고 국민들이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 법무부, 공수처, 감사원과 총괄하는 청와대에서 어떻게 사정기능이 작동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외교안보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대해 박 수석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그걸 왜 청와대에 묻느냐"며 "청와대와 대통령을 정당과 정치인 유불리에 따서 대선판으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을 이해는 하지만, 중단해달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은 정치의 계절이 돌아왔지만 청와대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면서 방역과 백신 접종, 민생에 집중하라고 강조하신 바가 있다"며 "국민께서 문재인 정부에 준 권한과 의무,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뿐"이라고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14일 대장동 입주민이라고 밝힌 청원자가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청와대는 이를 비공개 처리했다. 박 수석은 "선거기간에 청와대가 국민청원 게시판을 운영하는 원칙대로 하는 것"이라며 "관련된 다른 것이 있으면 전부 비공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