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지사의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을 '대장동 게이트'라고 명명한 가운데, 이준석 대표 등 방미단이 '워터게이트 호텔'을 숙소로 잡았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22일(현지 시각) "워터게이트 사건과 달리, 대선을 앞둔 대한민국에서는 진실이 거짓보다 빨라야 한다"며 공세를 펼쳤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방미단이 22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워터게이트호텔에서 1972년 워터게이트 사건이 발생했던 룸을 현장 방문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방미단 일원으로 워싱턴DC에 머무르고 있는 허 수석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워터게이트 사건에 대해 "자신은 사기꾼이 아니라던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은 조사를 회피하고 특별검사를 해임하면서 스스로 몰락을 자초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이 지사가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도입을 반대하는 것에 대해 "닉슨과 같은 길을 걸을 것이냐"며 "국민의힘이 대장동게이트 실체를 반드시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1972년 대선 때 사건의 실체가 드러났다면 닉슨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방미단은 이 대표와 정진석 국회부의장,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소속 조태용·태영호 의원, 김석기 당 조직부총장, 서범수 당대표 비서실장, 허 수석대변인으로 구성됐다. 27일까지 4박6일간 워싱턴DC와 뉴욕, 로스앤젤레스(LA)를 방문해 미 고위 관계자들에게 국민의힘의 대북·대미 정책을 알리고 현지 동포들의 재외국민 투표를 독려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2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워터게이트호텔에서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과 만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이 대표는 이날 방미 첫째 날 일정으로 워터게이트 호텔에서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과 면담하고, 브랜던 보일·영 김 미 연방 하원의원을 만났다. 워터게이트 호텔에서 1972년 워터게이트 사건이 발생했던 룸을 현장 방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