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각)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한 방탄소년단(BTS)과 함께 미국의 3대 지상파 방송사 중 하나인 ABC 방송에 출연했다. 공동 인터뷰는 오는 24일과 25일 미국 전역에 방영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제76회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마친 후 ABC방송에서 BTS와 공동 인터뷰를 진행했다. 전날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 회의(SDG 모멘트)’ 개회식과 유엔 인터뷰에 이어 다시 나란히 자리한 것이다. 김정숙 여사도 BTS와 함께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찾아 한국실을 관람하고, 한국공예품 전달식에 참석했다.
이번 인터뷰는 ABC 방송의 간판 앵커인 한국계 주주 장(한국명 장현주)이 진행을 맡았다. 주주 장은 에미상 수상 등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계 방송인으로 꼽힌다. 이번 SDG 모멘트 개회식 사회를 보기도 했다.
인터뷰에서는 문 대통령과 BTS에게 유엔총회 참석 목적, 전 세계적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 방안,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한국의 소프트파워 등과 관련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보인다. ‘미래문화특사’인 BTS의 미래세대를 위한 BTS의 역할도 언급됐다고 한다. 인터뷰는 주유엔대표부에서 이뤄졌다.
문 대통령과 BTS의 인터뷰는 오는 24일 오전 ‘굿모닝 아메리카’(2분30초~3분30초), 같은 날 오후 ‘굿모닝 아메리카3’(2분30초~3분30초), 25일 새벽 ‘나이트라인’(!5분 내외) 등을 통해 미국 전역에 방영될 예정이다.
‘굿모닝 아메리카’는 지난 1975년 처음 방송된 ABC 방송의 대표 아침 종합 뉴스프로그램이다. 방탄소년단은 2018년과 2019년, 지난 5월에 이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나이트라인’은 1980년부터 이어져 온 ABC 방송의 인기 심야 뉴스 프로그램으로, 유명인과의 독점 인터뷰 등으로 유명하다. 주주 장은 이 프로그램의 앵커 3명 중 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