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6일 자신에게 제기되는 역(逆) 선택 논란과 관련해 "역선택이 있다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나 이낙연 후보하고 (가상 양자) 대결에서 최근에 제가 이길 수 없었을 것"이라며 "그것도 역 선택이냐"고 했다. 그는 자신의 파란색 넥타이 차림에 대한 비판에는 "한나라당 색"이라고 일축했다. "파란색은 한나라당 색깔"이란 홍 의원의 발언은 '정통성'을 강조해 영입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우회적으로 견제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6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1차 방송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홍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첫 토론회'에서 '역선택을 너무 노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많다'는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의 질문에 "그건 본인의 시각"이라며 이렇게 답했다. 원 전 지사는 홍 의원을 향해 파란 넥타이 차림을 비롯해 이른바 '고발 사주'와 '조국 사태'에 대한 입장 등을 비판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요즘엔 넥타이도 파란색만 매고 있다'는 원 전 지사의 지적에 "(넥타이를) 파란색만 맨다고 하는데 원래 파란색은 한나라당 색"이라며 "우리 당의 색은 파란색, 빨간색, 흰색으로 삼색이다. 그것(넥타이 색상)으로 시비하는 것은 조금 그렇다"고 했다. 홍 의원은 자신의 캠프 색상을 파란색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3일 대구를 방문했을 때도 파란색 넥타이를 맸다.

홍 의원은 '조국 일가에 대한 수사에 대해서는 '도륙을 했다'고 말했는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는 2심에서 유죄를 받고 실형을 선고받았는데 아직까지 도륙이라고 생각하냐'는 원 전 지사의 물음에는 "도륙이라는 말은 그 사건이 있을때 한 방송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토론하면서 (한 말)"이라며 "조국이라는 사람이 '내가 내 가족에 대한 모든 것을 책임지고 들어갈 테니 내 가족은 건들지 말라고 윤석열(당시 검찰총장)에게 이야기하고 자기가 들어갔으면 가족 전체가 들어갈 필요는 없었던 사건은 아니냐(는 취지로 한 말)"이라고 했다. "말하자면 부인과 딸, 사촌 동생과 본인까지 가족 전체가 (사건에 휘말려) 들어갔다"는 것이다.

홍 의원은 '조 전 장관과 썸(준 연애) 타느냐'며 '조국 수사가 잘못됐냐'는 하태경 의원의 질문에 "저는 잘못된 것을 보면 피아를 가리지 않는다"며 "우리 편이라도 잘못된 것은 지적하고 남의 편이라도 잘 된 것은 칭찬을 한다"고 했다. 이에 하 의원이 '조국 수사가 잘못됐다고 하는거냐'고 되묻자 "잘못된 것이 아니라 과잉수사를 한 것"이라며 "온 가족을 도륙하는 수사는 없다"고 했다. 하 의원은 이에 "가장이 다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냐. 조선시대 경국대전에 나오는 법의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