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5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한 데 대해 정세 안정이 매우 긴요한 시기에 북한이 미사일 발사 도발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1시간10분간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먼저 “정세 안정이 매우 긴요한 시기에 이루어진 북한의 연속된 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했다.
NSC는 미국 등 유관국들과 배경과 의도를 정밀분석하면서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발사체의 세부 제원 등에 대해서도 한미 국방·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분석해 나가기로 했다. 또 향후 북한의 내부 및 군사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방침이다.
합참은 “오늘 낮 12시 34분과 12시 39분경 평안남도 양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들 미사일은 고도 60여㎞로 800㎞를 비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발사체 발사 직후 관련 상황을 서훈 실장과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으로부터 즉시 구두로 보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잠수함 발사시험을 참관했다. 이 자리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과 원인철 합참의장으로부터 추가로 보고를 받았다.
이날 NSC 상임위에는 유영민 실장, 서욱 장관, 정의용 외교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원인철 합참의장, 서주석·김형진 국가안보실 1·2차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