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방탄소년단(BTS)이 유엔의 초청을 받아 다음 주 개최될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가운데, 청와대는 15일 “유엔총회에서 함께 연설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장 수여식에서 그룹 BTS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뷔, 제이홉, 진, 문 대통령, RM, 슈가, 지민, 정국. /연합뉴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BTS는) 새로운 미래 세대가 주역이 되는 국제질서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대통령 특별사절로 국제적인 가치와 의미를 지녔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BTS를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했고, 전날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수여했다. BTS는 이번 유엔총회에서 열리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를 위한 특별행사 ‘SDG 모멘트(Moment)’에 참석해 연설하고, 퍼포먼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전날 문 대통령은 BTS에게 특사 임명장을 수여한 후 환담에서 “유엔에서 SDG를 위한 특별행사에 정상들을 대표해 내가, 전 세계 청년들을 대표해서 BTS가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해왔다”며 “그 자체로 대한민국의 국격이 대단히 높아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SDG 모멘트’ 행사와 박 수석은 “정상으로서는 문 대통령이 유일하게 초대돼 연설을 하게 된다”며 “세계적으로 미래·문화·지속가능 주제에 가장 잘 맞는 사절로 BTS가 초청이 됐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방미한다. 뉴욕에서는 유엔총회에 참석하고, 하와이 호놀룰루에서는 한국전 참전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 독립유공자 훈장 추서 일정이 예정돼 있다. 박 수석은 방미 기간이 추석 연휴와 겹친다면서, “국민들이 추석 연휴 기간에 유엔총회에서 대한민국의 높아진 위상을 확인하시게 돼 기쁜 추석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