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4일 ‘광주형 일자리’로 처음 생산하는 현대자동차 경형 SUV ‘캐스퍼’를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직접 예약했다. 문 대통령은 캐스퍼를 개인적으로 탑승하기 위해 구매했고, 퇴임 후에도 계속 사용할 예정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광주형 일자리’에서 처음으로 생산하는 경형 SUV ‘캐스퍼’ 온라인 사전예약 신청 첫날인 오늘 오전 직접 인터넷을 통해 예약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달 출시 예정인 캐스퍼의 주요 사양과 내장 디자인, 가격을 공개하고 이날부터 온라인 얼리버드 예약(사전계약)을 시작했다. 사전계약은 웹사이트 ‘캐스퍼 온라인’에서 진행되고, 본격적인 판매는 오는 29일 시작된다. 캐스퍼는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만 구매가 가능하다. 판매가격은 기본 모델 △스마트 1385만원 △모던 1590만원 △인스퍼레이션 1870만원이다.
문 대통령의 ‘캐스퍼’ 사전계약에 대해 박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해온 상생형 지역일자리 정책의 성공적인 정착과 확산을 국민과 함께 응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광주형 일자리’는 제1호 상생형 지역일자리”라며 “2019년 1월 상생협약을 체결한 이후 2년3개월 만인 지난 4월 공장을 준공했고, 내일(15일) 첫 모델인 ‘캐스퍼’ 차량을 출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광주형 일자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8개 지역에서 상생협약이 맺어졌고, 앞으로 총 51조원의 투자와 직간접 일자리 13만 개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캐스퍼’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현대차 위탁을 받아 생산한다. GGM은 광주시(지분율 21%)와 현대차(19%) 등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자동차 생산 합작법인이다. 노사 합의에 따른 적정임금(평균연봉 약 3500만원)과 적정노동시간(주 44시간)을 유지하는 회사다.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주거, 문화, 복지, 보육시설 등의 지원을 통해 보전한다. 지역사회의 일자리 부족문제와 완성차 업계의 ‘고임금 저생산성’ 구조 개선을 위해 설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