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개막을 하루 앞둔 22일 오후 인천시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취재진에게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

대통령 아들인 미디어아트 작가 문준용(39·사진)씨를 개관 5주년 특별 단체전 초청 작가로 선정한 청주시립미술관 이상봉 관장이 11일 선정 이유에 대해 "(원로 작가의) 젊은 세대 작가와 구색을 갖추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 관장은 이날 경향신문과 통화에서 "내 책임 아래 결정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경향신문의 인터뷰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의 초청작가는 미술관 학예실에서 고르고, 각 분야의 외부위원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했다. 운영위원회는 청주시 의회 부의장, 지역대학 미술 전공 교수, 건축가, 갤러리 대표 등으로 구성된다. 청주시 의회 부의장은 국민의힘 소속이다.

이 관장은 "(외부 압력·민원 없이) 관장과 학예실이 초청 작가를 결정했다"고 했고,내부 잡음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학예실에서 이견과 우려가 조금 나왔지만, 내 책임으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답했다.

청주시립미술관은 17일 개막하는 '빛으로 그리는 신세계' 전 뉴미디어 부문에 문씨를 고(故) 백남준씨, 이이남씨, 김윤철씨와 함께 초청했다. 그러자 미술계에선 당장 '초청 작가 선정'에 의문이 제기됐다.

백남준씨는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작가이고, 이이남씨는 2018 광주 비엔날레 때 개막식 신작 미디어 프로젝션 퍼포먼스를 한 인물이다. 김윤철씨는 내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대표 작가로 뽑힌 미술가다.

이 관장은 이런 비판에 대해 "(초청 작가에) 연령대도 안배하려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 증강현실이 대세인데, (문 작가 같은) 그런 작가들이 좀 귀한 편"이라며 "문 작가를 그저 작가로 봐주시면 좋겠다. 실력도 있다"고 했다.

이 관장은 초청 작가 1인당 지원비가 500만~1500만원인데, 문씨가 1500만원을 지원받는 것이 과도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절대 높은 금액이 아니다"라며 "리서치를 다 해봤다"라고 했다. 이 관장은 중앙대 조소학과를 졸업해 베를린국립예술대학교 대학원 석사를 받았다.

한편, 문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자신에 대한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전시 한 번 할 때마다 날파리가 꼬인다"고 글을 올렸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