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7개월만에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 1위를 내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여야 유력 대권주자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윤 전 총장이 여전히 이 지시를 앞서고 있지만, 그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보수 야권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처음으로 윤 전 총장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윤 전 총장 재직 시절 검찰이 야당에 여권 인사들을 고발하도록 했다는 '고발 사주' 의혹이, 윤 전 총장의 "신빙성 없다"는 반박에도 그의 지지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2019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 지사는 직전 조사인 8월 4주 대비 2.1%포인트(p) 상승한 27.0%를 받아 1위에 올라섰다. 반면 윤 전 총장은 직전 조사보다 2.3%p 하락한 24.2%로 2위로 나타났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2.8%p로 오차범위 안이다.
리얼미터 자체 조사에서 이 지사가 윤 전 총장을 제치고 1위를 기록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는 이 지사가 23.6%, 윤 전 총장이 15.5%를 받았다.
최근 지지율이 상승세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 조사에서 직전 조사보다 7.5%p 상승한 15.6%를 기록해 3위를 기록했다.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는 직전 조사보다 0.9%p 상승한 13.7%로 4위였다.
대선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윤 전 검찰총장이 이 지사보다 우세했지만, 그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들어섰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이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맞붙는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냐'는 질문에 윤 전 총장은 39.6%, 이 지사는 38.0%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인 지난 8월 4주 조사와 비교하면 두 후보 간 격차는 6.2%p에서 1.6%p로 좁혀졌다.
윤 전 총장은 이 전 대표와의 양자 대결에서는 39.9%를 받으며 이 전 대표(34.6%)를 제쳤다. 윤 전 총장과 이 전 대표와의 격차도 지난 조사 10.8%p에서 5.3%p로 좁혀졌다.
홍 의원과 이 지사 양자 대결에서는 이 지사가 37.4%, 홍 의원이 33.4%의 지지율을 얻었고, 홍 의원과 이 전 대표 양자 대결에서는 이 전 대표가 36.2%, 홍 의원이 33.3%의 지지율을 각각 얻었다.
한편 이번 조사 중 보수 야권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 홍 의원은 직전 조사보다 12.4%p 큰 폭으로 오른 32.6%를 기록해 이 회사의 역대 조사 중 처음으로 1위에 올라섰다. 윤 전 총장은 직전 조사보다 2.8%p 하락한 25.8%를 받아 2위로 내려왔다. 3위는 유승민 전 의원(9.9%)이었다.
민주당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 지사가 34.9%, 이 전 대표가 26%로 집계됐다. 3위는 박용진 의원(6.2%)이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