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완화해 일상을 단계적으로 회복하는 시점을 10월 말~11월로 언급하고 있지만, '위드 코로나(With Corona·코로나와 함께 살기)'로 전환되더라도 마스크는 여전히 써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8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방역 지침 완화에 대한 질문을 받고 "'위드 코로나'는 마스크를 벗는 것이 아니다"라며 "'위드 코로나'는 더불어 '위드 마스크'라는 점을 한번 강조드리고 싶다"고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부가 말하는 단계적 일상 회복이 어떤 모습이냐'는 질문에 "위험도에 따라 거리 두기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게 필요하겠다"라며 "실내 마스크 방역 수칙은 제일 마지막까지, 더 안전해질 때까지 지키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미접종자가 상당히 있고 돌파 감염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 청장은 전날 10월 말 백신 접종이 완료되면 '위드 코로나' 전환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10월 말이 되면 전 국민 70% 완전접종이 이뤄지고 2주간의 기간이 경과된 11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들을 검토할 수 있는 상황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10월말~11월초를 단계적 일상 회복의 시작점으로 보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한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에 대해 "청와대는 구체적 논의라기보다 방역당국의 방침에 대해 확인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와 방역당국의 입장은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코로나 상황이 진정이 되어 가면 이후 단계적인 방역 완화와 일상 회복 방안을 논의하고 검토할 것이라는 게 입장"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