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대상으로 한정한 적합도 조사에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처음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나왔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홍 의원을 압도했다. 홍 의원은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등 여권 지지층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경기신문 의뢰로 지난 3일부터 이틀간 전국 성인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3.1%포인트)에서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 홍 의원이 32.5%의 지지도로 1위를 기록했다. 윤 전 총장은 홍 의원보다 3.4%포인트 낮은 29.1%를 기록했다. 이어 유승민 전 의원(9.6%), 최재형 전 감사원장(4.1%), 원희룡 전 제주지사(2.3%) 순이었다.

홍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드디어 골든크로스를 이뤘다”며 “20대, 30대, 40대에서 상대후보 보다 평균 14%나 앞서고 호남에서도 앞서고 전국 골고루 앞서고 충청지역과 60대에서만 지고 있지만, 확장성 면에서는 상대를 압도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지율 50%를 목표로 뛰겠다. 이재명을 당할 사람은 홍준표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선 윤 전 총장(53.2%)이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절반 수준인 27.2%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반면 홍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37.4%, 열린민주당 지지층 49.4% 등 여권 성향 지지층에서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이 약세인 광주·전라지역에선 홍 의원이 42.7%를 기록해 윤 전 총장(14.9%)보다 3배 가까운 격차로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