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3일 구상 중이니 노동정책과 관련해 “과거에 노동 보장이 강했던 독일·덴마크 등이 ‘유연안정성’(Flexicurity·고용의 유연성과 안정성의 조화)으로 바뀐다”며 “그런 식으로 해고를 자유롭게 하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윤석열, 장기표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 전태일 다리를 방문, 전태일 열사 동상 앞에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전 총장은 이날 전태일 열사가 분신한 자리에 세워진 청계천변 전태일 동상을 찾아 기자들과 만나 “동일 노동에 대한 동일 보상 식으로 바꿔나가야 더 많은 잠재적 근로자, 비정규직, 중소기업 종사자들이 양극화에서 벗어나 공정하고 정당하게 대우받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요새 젊은 직장인들은 연공서열제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했다. 이어 “임금 근로자도 기업이라는 판이 있어야 일할 기회가 생기고, 거기에서 보람과 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윤 전 총장은 재야 운동권 출신이자 당내 대권 경쟁자인 경쟁자인 장기표 경남 김해을 당협위원장과 함께 전태일 열사 동상을 찾았다. 장 위원장은 서울대 법대 재학 시절 전태일 열사 학생장을 추진했다.

윤 전 총장은 동상 앞에서 묵념한 뒤 취재진과 만나 “오늘은 전태일 열사의 모친인 이소선 여사 10주기”라며 “국민과 임금 근로자들의 노동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긴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 성장의 그늘진 곳에서 애쓴 분들은 다시 한번 기리고, 이소선 여사가 노동자의 대모로서 지위 향상에 기여했던 점을 추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