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물한 풍산개 '곰이'가 낳은 새끼 7마리의 이름을 지었다며 사진을 공개한 것에 대해 청와대가 "특별한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풍산개 사진을 올린 취지가 대북 평화 메시지냐'는 질문에 "(문 대통령이 '곰이'의 새끼 7마리가) 태어났을 때 (SNS에) 올린 사진도 특별한 정치적 메시지를 담기 위해 올린 것은 아닌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새끼 7마리가 태어나 두 달간) 그만큼 자란 모습을 국민들과 공유하고 싶은 것이 (사진을 SNS에 올린) 주요 목적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번 풍산개 (사진을) 올렸을 때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가져주셨다"며 "저도 깜짝 놀랄 만큼 그새 많이 자랐다"고 했다.
앞서 김정은과 부인 리설주 여사는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던 2018년 9월 18일만찬 전에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에게 풍산개 사진 한 쌍을 보여주며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리설주는 "이 개들은 혈통 증명서도 있다"고 했다. 풍산개는 북한 천연기념물 제368호로 지정돼 있다.
북한은 같은 달 27일 판문점을 통해 개 두 마리를 보냈고, 개들이 적응을 잘 하도록 먹이 3㎏도 함께 보냈다. 수컷 '송강'이는 2017년 11월생, 암컷 '곰이'는 2017년 3월생이다.
'곰이'는 한국에 도착한지 약 한 달 뒤 새끼 6마리를 낳았다. 당시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2마리 선물에 6마리가 더해졌으니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며 "남북관계의 일이 이와 같기만 바란다"는 소감을 남겼다. 태어난 강아지들의 이름은 평화의 염원을 담아 '산, 들. 해, 강, 달, 별'로 정해졌다. 청와대는 곰이의 새끼 6마리를 2019년 6월 전국 서울과 인천, 대전, 광주 등 4개 지방자치단체에 분양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3일 페이스북에 '곰이'가 원래 데리고 있던 풍산개 '마루' 사이에서 새끼 7마리를 낳았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태어난 지 4주 됐을 때 적은 글이었다. 새끼들에게 직접 우유를 주고 있는 사진도 함께 올렸다. 당시 "7마리나 되니 이름 짓기가 쉽지 않다"고 했었다.
그로부터 약 두 달이 지난 전날(1일), 문 대통령은 새끼 7마리 이름을 "많은 분들이 보내주신 의견에 따라 '아름, 다운, 강산,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지었다고 전했다. 그는 "풍산개 새끼 7마리가 모두 튼튼하게 자랐다"며 "가장 귀엽고 활발할 때"라고 적었다. 희망하는 지자체에 두 마리씩 분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