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가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다음달 27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8인 협의체'를 꾸려 논의하는 방안이다. 다만 언론중재법을 놓고 여야 이견이 워낙 커, 갈등이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약 1시간 동안 논의한 끝에 이같은 방안에 합의했다. 전날 네 차례 회동에 이은 다섯 번째 만남에서 겨우 접점을 찾았다.
여야는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본회의 상정을 미루고, 다음 달 26일을 활동 기한으로 하는 '언론중재법 협의체'를 구성해 법안 내용을 협의하기로 했다. 협의체는 양당 의원 각 2명과 각자 추천한 전문가 2명씩 총 8명으로 구성된다.
양당 원내 지도부는 이런 합의안을 두고 각자 당내 의견을 수렴한 뒤 오후 1시에 다시 만나 최종 결론을 내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곧바로 의원총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합의안을 추인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여야 협의체에서 충분히 논의하겠다"며 "차분히 국민 의견을 수렴해 보완할 것을 보완하고 9월 27일 잘 처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국민들이 가짜뉴스로 인해 피해를 받는 것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법안의 취지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의원들을 대상으로 '긴급현안 보고'를 소집했다. 김 원내대표는 현안 보고 후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기에는 이른 것 같다"면서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고 우리들의 과제에 대한 의견도 서로 나눴다"고 전했다.
이날 합의에 따라 여야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뺀 다른 법안을 처리하고, 상임위원장 선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