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최근 군대 내 잇따른 성추문 등의 문제로 민간인 출신 국방부 장관 임명 방안이 거론되는 데 대해 "성추행 사건 하나만 놓고 볼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종로구 국민캠프에서 열린 자영업 비대위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국방포럼' 진행 도중 기자들과 만나 '최근 군대 내 여군 성추행 사건이나 비위 문제가 계속 발생하면서 다른 후보들은 민간인 국방부 장관 등을 제안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윤 전 총장은 "이런 일(군대 내 성추행)이 반복되는 것은 군의 기강이나 영내 생활에 대한 기강뿐 아니라 작전 능력과 방위 능력 등도 전반적으로 기강이 무너졌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앞서 당내 경쟁자인 하태경 의원은 "군 내부의 복잡한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국방부 장관을 맡아야 성추행 2차 가해와 집단 괴롭힘 등 군의 은폐 문화를 완전히 도려낼 수 있다"며 "대통령이 되면 민간인 출신의 행정혁신 전문가를 첫 국방부 장관에 임명하겠다"고 공약했다.

윤 전 총장은 국방부가 일부 군 영내에서 '마스크 벗기'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방역에 관한 전문가, 과학자의 의견을 들어보고 거기에 따라 해야 하지 민간이나 정치인이 그에 대해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다.

국방부는 지난 25일 "일선 부대 장병들이 마스크를 벗고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병영 '코로나 일상' 방안을 질병관리청과 협의 중"이라고 했다. 군 당국은 지난 6일 기준 장병 55만명 중 94%(52만여명) 가량이 백신 2차 접종을 마쳐 사실상 '집단 면역' 단계에 들어갔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질병청은 국방부와 논의가 없었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하 의원은 국방부의 '코로나 일상' 지시는 "지난 4일 청와대에서 개최한 전군 지휘관 회의에서 내려왔다"며 "국방부가 질병관리청과 상의도 없이 추진 중인 '병사들 노마스크 실험' 지시자는 다름 아닌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