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과거 한국 정부와 협력한 아프가니스탄인들에게 국내에 피난처를 제공하기로 했다. 현지에 군 수송기 3대를 파견해 현재 작전 중이다.

7월 18일 오후 부산 김해공항에서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KC-330)가 이륙하고 있다. /연합뉴스

외교부는 24일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 정부 활동을 지원해온 현지인 직원 및 가족을 한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우리 군 수송기 3대를 아프가니스탄과 인근국에 보내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수 년간 한국 대사관과 병원, 직업훈련원 등에서 근무했다. 한국 정부와 협력한 아프간인들은 탈레반의 보복 위험에 처했다며, 도움을 요청해 왔다.

한국 정부는 2001년 미국의 지원 요청에 아프가니스탄에 비전투부대를 파병했다. 군부대는 2007년 12월 철수했다. 다만 정부는 최근 정권이 탈레반에 넘어가기 전까지 국제사회와 함께 아프간 재건을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현지인을 다수 고용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지방재건팀(PRT)을 보내 현지 병원과 직업훈련원을 운영하면서 다수 현지인과 협력했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우리에게 도움을 주었던 아프가니스탄 현지인 문제가 시급하다"며 "짧게는 1년, 길게는 7~8년을 우리 공관과 병원 등에서 근무한 분들인데, 탈레반 정권이 들어오면서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로서는 그분들에게 안전한 피난처를 확보해 드려야 하는 국가적 문제의식과 책무를 갖고 있다"고 했다.

20일(현지 시각)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을 경비하는 미국 해병대원이 출국 수속을 기다리는 어린이들과 놀이를 하고 있다. /미군 중부사령부 제공 연합뉴스

외교부는 국내로 이송할 아프간인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2일 정부가 아프간 현지에서 벌인 재건사업에 참여했던 아프간인 400여명에 대해선 국내로 데려와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도 이날 한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은 미국과 협력해 한국군 및 구호요원과 함께 일했던 아프간인 400여명을 대피시켜 서울로 데려오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