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23일 코로나19 백신 도입 계획과 관련해 “계획대로 (올해) 접종을 모두 마치고 내년으로 이월되는 백신 물량은 총 8000만회분이며, 내년에는 신규로 총 9000만회분의 백신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렇게 되면 내년에 활용할 수 있는 백신은 총 1억7000만회분으로, 인구 대비 3배 이상의 물량”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년에 인구 3배 분량의 백신을 확보한 것에 대해 “코로나 상황 장기화, 백신 공급 불확실성, 변이 바이러스 등 필요성이 여전히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만일의 경우까지 대비하고 있는 정부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21일 내년도 예산안에 백신 구매를 위해 2조5000억원을 편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3일 중간보고에서 백신 구매 예산으로1조5000억원을 편성했다고 보고했으나, 문재인 대통령 지시로 1조원 증액했다는 설명이었다.
유 실장은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겠다”며 “추석 이전 3600만명 1차 접종 목표를 넘어, 원하는 국민 누구라도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백신 수급에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모더나사(社) 백신 공급이 최근 차질을 빚은 것에 대해서는 “(정부 대표단이 항의를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범정부적 노력으로 해소됐다”고 전했다. 그는 “협상을 통해 당초 공급 예정이던 물량의 두 배 이상인 831만회분을 공급받기로 했다”며 “오늘 101만회분 시작으로 다음 주까지 700만회분 이상이 공급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