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탈레반에 항복한 것에 빗대 주한미군 철수 이후 한국 상황을 우려한 일각의 주장을 "험담"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아프간 사태를 전시작전권 회수로 강력한 자주국방의 의지와 능력을 더욱 키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송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부시 대통령과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의 연설문 작성 담당 보좌관을 역임한 워싱턴포스트지(WP) 칼럼리스트 마크 티센이 아프간 사태를 빗대어 주한미군이 철수하면 대한민국도 아프간 꼴이 날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송 대표는 "(티센이) 주한미군이 철수하면 대한민국도 아프간 꼴이 날 것이라고 했다"며 "명백한 사실관계를 외면하고 상대방에게 함부로 말하는 건 험담"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6위의 군사력과 10대 무역대국인 우리나라와 지금의 아프간을 비교한다는 것은 험담"이라고 했다.

또 "사실관계도 엉터리이고 근거도 없이 불안만 선동한다. 이런 논리가 트럼프 대통령 시절 자신들이 한국 안보를 지켜주고 있으니 50억달러 방위비 분담금 내놓으라는 논리로 연결된다"며 "주한미군 존재는 미국 안보에도 필수적인 존재라는 사실을 외면하는 논리"라고 했다.

송 대표는 "한미동맹은 단순히 북한에 대한 대응만이 아니라 동북아의 힘의 균형과 평화유지를 위해 필요하다"며 "우리는 한미동맹의 중요성 못지않게 우리나라는 우리 스스로 지킨다는 자주국방의 자세도 필요하다. 바로 협력적 자주국방이다. 그래서 전시작전권 회수가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