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미군 C-17 수송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따라 이동하자 탑승하지 못한 아프간 시민 수백 명이 수송기를 따라 내달리고 있다. 탈레반이 정권 재장악을 선언하자 카불 국제공항에는 외국으로 탈출하려는 시민들이 끝도 없이 몰려들었으며 결국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고 공항은 마비됐다. /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현지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한국 대사관 직원들과 교민 1명이 17일 수도 카불을 떠났다.

외교부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에 남아 있던 한국 대사를 포함한 공관원 3명과 공관원 보호 아래 있던 교민 1명이 탑승한 항공기가 이날 오전 9시(한국 시각)쯤 카불 공항에서 이륙했다. 이 항공기는 중동 제3국으로 향하고 있다.

이로써 아프가니스탄에 남아 있던 한국 대사관 인원과 교민 전원이 현지를 떠났다. 현지에 남아있는 한국 국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프가니스탄에 체류했던 교민 대부분은 정부가 지난 6월 철수를 요청한 이후 현지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