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가족 모임 애국가 제창’에 대해 6일 여권에서 공격이 들어왔다. 감사원 공관에서 직원에게 식사 준비를 시킨 게 아니냐는 것이다. 최 전 원장 측은 가족모임 장소는 공관이 맞는다면서도, 준비와 뒤처리는 가족들이 직접 했다고 반박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가족들이 2019년 설날에 모여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최 전 원장 유튜브 캡처

열린민주당 김성회 대변인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최 전 원장 가족의 애국가 제창 사진에 나온 장소에 대해 “2019년 사진인 것으로 보니 감사원장 공관인 것 같다”며 “공관에서 설날에 테이블 세팅을 해놓고 밥을 먹었으면 그 밥은 누가 했을까”라고 했다. 이어 “감사원장 공관에서 가족들 다 모아서 설날 잔치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서 사진을 푸는 오만함은 굉장히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사진 속 장소는 감사원장 공관 만찬장인가 ▲설 모임의 식사 준비는 가족이 직접 했나 ▲사진은 누가 찍었나 등 세 가지 질문을 했다. 그는 ‘식사 준비’에 대해서는 “가족이 직접 식사를 준비해 공관만 사용한 것이라면 별 문제가 없다고 보지만, 설 명절에 공관 직원을 동원해 식사 준비를 시켰다면 문제가 있는 행동”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5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중앙시장을 방문해 상인이 건넨 음료를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대해 최 전 원장 캠프 공보특보단은 당시 상황을 확인한 후 사진을 찍은 장소는 감사원장 공관이 맞는다고 밝혔다. 특보단은 “감사원장 공관에는 따로 만찬장이 없고, (사진 속 장소는) 공관 1층에 있는 식당”이라며 “역대 감사원장들은 모두 거기서 식사했다”고 전했다. 이어 식사 준비에 대해 “당시 감사원 직원들은 아무도 없었고, 식사 준비와 설거지 등 모든 것을 가족들이 함께 했다”고 밝혔다. 또 사진은 가족 중 한 명이 찍었다고 했다.

특보단은 “최 후보 가족께서 그렇게 분별 없이 행동하지 않았다”며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