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당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미연합훈련 연기론'과 관련 "한미간 신뢰와 전작권 회수를 위한 불가피한 절차"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송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 합동훈련은 시행돼야 한다. 이것은 방어적 훈련이고 북한을 설득해야 할 문제"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이번 한미합동훈련은 야외의 대규모 기동 병력이 동원되지 않는 연합 지휘소 훈련이자 전작권 회수를 위해 불가피한 절차다. 한미간 신뢰를 위해서도 불가피한 조치"라고 했다.

앞서 74명의 범여권 의원들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연합훈련 연기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설훈 민주당 의원을 필두로 민주당 의원 61명과 정의당, 열린민주당, 기본소득당, 무소속 의원 13명이 동참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다. 송 대표는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한미연합훈련은 평화 유지를 위한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며 "이것은 예정대로 진행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한편 송 대표는 이날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주 더 연장된 것에 대해선 "1일 평균 네 자릿수 신규 확진자가 한 달째 발생하고, 델타변이 검출도 61.5%까지 치솟았다.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향후 1~2주간 전국 이동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감안하면 단계 조정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 접종률을 높여 감염확산을 차단하고 집단면역 달성 시점을 앞당겨야 한다"며 "미국, 영국 등 일부 국가가 부스터 샷을 계획 중이고 글로벌 백신 수급 불균형이 심화할 공산이 크기에 우리 자체적인 백신 공급생산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 세계 5대 백신 강국 도약을 위해 당 차원에서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