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5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주택 250만호 공급' 공약에 대해 "과장이거나, 아니면 준비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토론회를 앞두고 이재명 후보가 이낙연 후보 옆을 지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이 전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현실감 있는 설명이 부족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대통령이 되면 임기 5년 안에 기본주택 100만호를 포함해 주택 250만호를 공급하겠다는 내용의 부동산 공약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2·4 공급대책 등을 통해 2025년까지 공급하기로 한 205만호에 250만호가 추가되는 것인지, 아니면 포함된 것인지를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지사 공약은 2·4 공급대책과) 별도인지 합친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없었는데, (전날 TV) 토론에선 합친 거라고 대답한 것 같다"며 "만약 합친 것이라면 과장"이라고 말했다.

100만호와 250만호를 지을 부지 확보 문제도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요즘은 가구당 인구 수를 평균 2.4명 정도로 계산한다"며 "(기본주택) 100만호면 240만명이 사는 집이라는 뜻인데 대구 인구 수와 같다"고 했다. 이어 "대구 만한 도시가 여기저기 분산된다는 얘기인데 그만한 땅이 어디 있는지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250만호면 600만명이 넘는데, 서울 다음으로 두 번째 큰 도시가 생긴다는 것"이라며 "과장이거나 준비가 부족해 보인다"고 했다.

이낙연 후보 캠프도 이 지사의 공약에 대해 "구체적인 입지나 재원, 세부 공급계획은 전혀 없다"며 "그저 하겠다는 말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효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부지확보 기약 없는 기본주택, 구름 위에 건설할 건가"라며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경기 성남에 있는 서울공항을 이전하고 '스마트 신도시'를 조성해 주택 약 3만호를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그는 "충분히 계산했다"면서 "이곳은 평지라 많은 주택을 확보할 수 있고, 고밀도 개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공항의 이전으로 고도 제한이 풀리면 인근 지역(송파·강동·분당 등)에 추가로 약 4만호를 공급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