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간의 통신연락선이 27일 복원됐다. 북한이 지난해 6월 9일 "대남 사업을 대적(對敵) 사업으로 전환하겠다"며 남북 간의 모든 통신선을 완전 차단한지 1년 1개월 만이다.

평양정상회담 마지막 날인 2018년 9월 2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가 삼지연공항에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환송했다. /조선중앙통신홈페이지 캡처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남과 북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그간 단절되었던 남북 간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했다"면서 "개시 통화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게 된 경위에 대해 "남북 양 정상은 지난 4월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친서를 교환하면서 남북관계 회복 문제로 소통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끊어진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간에 하루 속히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관계를 다시 진전시켜 나가자는데도 뜻을 같이했다"면서 "이번 남북간 통신연락선의 복원은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과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북한이 지난해 6월 16일 오후 2시 50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지난해 6월 8일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김정은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당시 제1부부장)은 '대남 사업 부서들의 사업총화 회의'에서 "대남 사업을 철저히 대적 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북남의 모든 통신 연락선들을 완전 차단하라"고 지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당시 김영철·김여정이 "대남사업을 철저히 대적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배신자들과 쓰레기들이 저지른 죗값을 정확히 계산하기 위한 단계별 대적사업 계획들을 심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하루 뒤인 지난해 6월 9일 오전 공개됐고, 그 뒤 세 시간 만에 북한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통신선은 물론이고, 군 당국 간 동·서해 통신선, 국제상선공통망도 모두 끊었다.

북한은 과거에도 6차례 이상 남북 간 통신선을 차단했었지만, 2018년 1월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히며 복구했다. 2년 5개월간 유지되던 남북 간 통신연락선은 1년 1개월간 끊겼다가 다시 복원된 셈이다. 북한은 남북 간 통신연락선을 차단한 지 일주일 후인 지난해 6월 16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남북 간 통신연락선 복원 관련 박수현 국민소통수석 브리핑 전문

남과 북은 7월 27일 오전 10시를 기해 그간 단절되었던 남북 간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하였습니다.

남북 양 정상은 지난 4월부터 여러 차례 친서를 교환하면서 남북 간 관계 회복 문제로 소통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단절되었던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양 정상은 남북 간에 하루속히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관계를 다시 진전시켜 나가자는 데 대해서도 뜻을 같이 하였습니다.

이번 남북 간 통신연락선의 복원은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과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