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5일 기본소득을 공약한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국민 기만" "거짓 선동"이라는 강한 표현을 사용하며 비판했다.
앞서 이 지사는 소득 하위 88% 가구에 1인당 25만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은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에 대해 "(소득 상위 12%는) 세금 많이 낸 게 무슨 죄라고 굳이 골라서 빼냐"고 했다. "어려울 때는 콩 한 쪽도 나눈다는 옛말이 있는데 얼마나 섭섭하겠나, 그러면 나중에 세금 내기 싫어진다"고도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지사는 평소 억강부약(抑强扶弱·강자의 욕망을 절제시키고 약자의 삶을 보듬는다)을 말했다"며 "약자들에게 두툼하게 지급돼야 할 세금을 빼앗아 피해도 없고 어렵지도 않은 부자들에게까지 지급해야 한다는 말은 평소 지론과 모순"이라고 했다.
정 전 총리는 "문제점이 노출되자 공약이 아니라고 잠재우던 '기본소득' 공약을 재난지원금으로 다시 살려보려는 의도로 읽혀진다"면서 "보기에 퍽 민망하다"고 했다. 또 "이 지사는 기본소득 목적세를 신설하면 국민 80~90%는 내는 세금보다 받는 기본소득이 많다고 했다"면서 "이 후보의 말을 빌면 10~20%의 국민은 무슨 죄를 지었다고 안 내던 세금을 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야 말로 조삼모사, 국민을 기만하는 일"이라면서 "국가를 운영하겠다는 분이 국민을 속이려 드냐"고 했다. 그러면서 "결코 거짓 선동으로는 국가를 이끌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